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PSYCHOBREAK 5화

ჱ̒ ー̀֊ー́ ) 2023. 11. 25. 00:57

아도니스 : 우리 『Undead』는 『HELLSING』이란 자회사를 움직이게 된 만큼 활동의 폭이 넓어졌다. 그러니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진짜 선배들과 떨어져 활동하게 된 것은 조금 쓸쓸하지만.

코가: 그런 거 이제 와서 뭐라고 할 게 아니잖냐. 선배들이 유메노사키를 졸업한 뒤로는 늘 그랬고, 원래대로 돌아왔을 뿐이야.

아도니스 : 그래도 외로운 건 외로운 거지만.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이런 현상을 유지하면서, 아이돌 활동을 계속해나가며 『AIIE』 실험을 주최한 흑막을 밝혀낸다. 그리고 진상을 파헤쳐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그리고 그 후의 일은 그 후에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코가 : 생각하는 건 우리 일이 아니라고~ 그저 삼도천에서 돌탑 쌓듯이(허무한 노력을 비유하는 말)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이번에야말로 모든 게 해결되면 좋겠네.

아도니스 : 외줄타기란 건가. 낙하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수밖에.

코가 : 응. 더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어떻게든 이번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서 혼쭐을 내줘야지.

아도니스 : ⋯역시 이것도 내가 범인인 건 아닐까?

코가 : 아앙? 네녀석이 왜 범인이라는 거야. 다른 누가 뭐래도 네녀석은 범인이 아니야, 아도니스! 벌레도 한 마리 못 죽이는 주제에?

아도니스 : 우리가 실험 중에 꿨던 꿈을 기억하나? 실제 과거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그 과거의 회상 같은 꿈속에서도 기묘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지. 흡혈귀라는 불량배들이 번화가의 치안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흡혈귀들의 우두머리는 나, 오토가리 아도니스였고.

코가 : 그런 거 꿈속 과거의 사쿠마 선배가 말한 거잖아. 어차피 꿈속에서도 네녀석은 증거 불충분인지 뭔지 확증이 없다고 풀려났고.

아도니스: 음, 그래서 흡혈귀들의 횡포도 멈추지 않았다. 실제로는 학생회의 권력도 활용하여 하스미 선배가 데드맨즈를 내세우고 불량배들을 진압했을 텐데, 꿈속에서는 흡혈귀들이 여전히 날뛰고 있었다. 과거의 사쿠마 선배가 설득해도 소용이 없었다. 원래라면 사쿠마 선배의 신봉자였을 그들은 이제 새로운 우두머리를 섬기는 듯 그쪽의 말만을 들었다.

코가 : 그 새로운 우두머리라는 게 아도니스 너라고? 네놈~ 사쿠마 선배랑 어깨를 나란히 하기라도 할 셈이냐?

아도니스 : 물론 나는 그 만큼의 카리스마는 없지만, 다른 마땅한 용의자도 없다. 어딘가 일그러진 과거 회상이라고는 하지만 사쿠마 선배가 틀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사쿠마 선배가 내가 범인이라 지목했으니 분명 그런 거겠지.

코가 : 신도 항상 옳을 리가 없는데. 네녀석, 대체 그 녀석을 뭐라 생각하는 거야? 랄까, 그건 그거대로 신경 쓰이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그건 꿈 이야기야. 문제가 되는 건 이 엉망진창인 현실쪽이잖아.

아도니스 : ⋯ 이건 정말 현실일까? 꿈은 아닌가? 묘하게 현실감이 없다. 둥둥 뜬 기분이야.

코가 : 뭐어, 현실성이 없는 전개이기는 하니까. 어쨌든 우리는 이곳 현실에서 살고 있으니까, 우리들의 영혼은 여기 있으니까― 우린 이곳에서 어찌어찌 살아가는 수밖에 없잖아.

레이 복제 : 『잡담은 끝났나?』

코가 : ⋯⋯.

레이 복제 : 『이쪽은 끝났다고~ 너희들의 지시대로, 하스미 가의 땡중에겐 적당히 얼버무려 뒀으니 걱정 마. 할아버지 말투를 재현하는 건 아직 어려워서 미묘하게 실수는 했지만. 뭐어, 아무리 그 녀석이라도 이런 SF 전개가 일어나고 있다는 건 현시점에서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거고~』

아도니스 : 그건 우리도 같은 의견이다. 하스미 선배로부터의 심문을 대처하는 것, 수고했다. 사쿠마 선배, 하카제 선배.

카오루 : ⋯⋯.

코가 : 어이, 저 녀석들에게 경의를 표할 필요는 없잖아. 뭐, 아도니스는 하모니카에게도 상냥히 말을 거는 녀석이니 어쩔 수 없나. 특히 사쿠마 선배는 좀 낫지만, 하카제 선배는 우리랑 대화는커녕 시선도 안 마주치고 있고. 그런 무례한 녀석에게마저 존중을 해줄 필요는 없잖냐?

카오루 복제 : 『저기 말이야. 나랑 너무 얽히려고 하지 말아 줄래? 나, 남자에게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말을 안 했을 뿐이야. 일은 제대로 하고 있으니까 상관없잖아.』

코가 : 어, 어어⋯  뭔가 좀 그립네, 이런 하카제 선배는. 이 녀석들은 좀 과거의 우리를 재현하는 모양이니까, 이 하카제 선배도, 아직은 챠라남 속성의 시기라는 거냐고. 사람들 앞에서 가짜라고 부르면 의심받을지도 모르고, 네녀석들은 적당히 챠라남이랑 흡혈귀 녀석~이라고 부를게.

레이 복제 : 『마음대로 해. 참고로 하스미도 우릴 심문하는 것만을  위해서 이곳까지 발걸음을 옮긴 건 아닌 모양이야. 리즈링 윗선으로부터 전령 역할을 부탁받은 모양이던데. 아무래도 우리들의 요즘 활약이 인정받아서, 투어 공연도 결정된 것 같고. 앞으로 당분간은 전국을 돌며 오로지 과격하고 배덕한 너희들만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노래를 마구 부를 거야. 록, 록, 로큰롤이다♪ 잘 됐네. 꿈이 이뤄진 거 아니냐, 멍멍아.』

코가 : ⋯ 이몸이 함께 노래하고 싶었던 것은 네녀석이 아닌데 말이다. 뭐 어쩔 수 없지. 흑막을 때려눕혀주기 전까지는 얌전히 운명이란 녀석에게 순응해 주마. 그냥, 기억해둬. 네놈들이 쓸데없는 짓을 하면 사정없이 찌그러뜨려 줄 거야. 뭔가 아도니스가 말할 법한 거지만, 언데드는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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