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스카우트 스토리/바다의 고동 - Look Back - 4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 / 4화

소마 : 거기까지가 소인이 목격한 전부이오. 카오루 : 응, 내가 이해력이 낮은 건지 소마 군의 설명이 너무 서투른 건지는 모르겠는데, 도무지 모르겠네. 요컨대 무슨 일인데? 옛날에,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이상한 아이들과 만났다는 것뿐이야? 소마 : 아아, 이름을 꺼내는 걸 깜박했는데, 그당시 소인이 마주친 아이들은 신카이 공과 미케지마 공이었던 것 같소. 카오루 : 아, 둘은 소꿉친구인 모양이었지. 카나타 군, 자주 기쁜 듯이 "미케지마가, 미케지마가." 라고 말하길래 전에 좀 질투한 적도 있어. 질투해 봤자 의미 없지만. 쌓아온 추억을 이길 수도 없고. 소마 : 음, 소인들도 카나타 공과 그런 사이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엇갈리는 일이 계속되었구려. 원래 평소에는 신카이 공의 가문과는 그다지 ..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 / 3화

마다라 : 그러면 미션 개시다. 잘 들어, 신. 이제 우린 잠입 공작원이 되는 거야. 아무도 모르게 잠입해서 어른들이 은닉하고 있는 비밀 무기를 파괴하는, 그런 영화를 본 적이 있어. 카나타 : 영화……. 들어본 적 없지만 미케지마가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다. 카나타도 즐거워. 이것이, 즐겁다,는 건가? 둥실둥실해. 마다라 : 신, 평소에는 저 어둑어둑한 동굴 같은 곳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지? 카나타 : 피곤한데. 카나타, 다리가 무거워지고 있고. 마다라 : 업어줄게. 카나타 : 부탁할게. 미케지마, 착한 아이~ 마다라 : 여기까지 와서 발목이 잡혀 미션이 실패하는 게 싫으니까. 특히 우리 부모님한테 들키면 큰일이야. 아마 심하게 혼나버릴걸. 카나타 : 귀찮은 일을 ..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2화

카오루 : 이야아, 재난이었어, 소마 군! 소마 : ……. 카오루 : 완전 깜짝 놀랐어. 오랜만에 부실에 얼굴을 내밀어 보니 안에서 소마 군이 피 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는걸.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어. 경찰을 불렀다고. 소마 : 변함없이 무의미하게 소란스럽구려. 하카제 공, 그 입은 어떻게 해야 다물어 줄 생각이오? 카오루 : 뭔가 기운이 없네, 소마 군? 괜찮아? 빈혈? 소마 :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외다. 꼴사나운 모습을 하필 하카제 공에게 보인 것을. 카오루 : 이야, 부끄러울 거 없지 않아? 사고잖아, 사고? 뭐더라. 부실을 청소하다가 위에서 항아리인가 뭔가가 떨어져서 머리에 직격탄을 맞았다― 였나? 소마 : 음… 말 그대로 재난이었구려. 소인은, 그대와 달리 평소의 행실은 좋을 텐데 카오..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1화

소마 : 소인은 자유이오! 소마 : ( 자, 어떡할까! 생각하는 것이다, 소마! 소인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은 반각! 즉, 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30분! 이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서, 무언가를― 무언가를 해야만! 아까우니까!) 소마 : 그러나, 일단 배가 고프네. 아버지, 소인의 식사를 챙겨주는 것을 잊고 계신 것 같소. 소마 : (어떡하지. 배가 고파서는 싸울 수 없는데. 평소에는 어머니가 식사를 준비해 주시지만…… 어머니는 곧 소인의 귀여운 동생을 낳으실 터라 몸이 무겁다,는 이유로 움직일 수 없소. 그러니 어쩔 수 없는 것이외다. 무거운 몸을 질질 끌어 이런 곳에까지 발걸음을 할 수는 없소. 아무리, 우리 가문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귀인의― 장례식이라도. 그래, 누가 죽은 것 같소. 그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