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스카우트 스토리 7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 / 4화

소마 : 거기까지가 소인이 목격한 전부이오. 카오루 : 응, 내가 이해력이 낮은 건지 소마 군의 설명이 너무 서투른 건지는 모르겠는데, 도무지 모르겠네. 요컨대 무슨 일인데? 옛날에,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이상한 아이들과 만났다는 것뿐이야? 소마 : 아아, 이름을 꺼내는 걸 깜박했는데, 그당시 소인이 마주친 아이들은 신카이 공과 미케지마 공이었던 것 같소. 카오루 : 아, 둘은 소꿉친구인 모양이었지. 카나타 군, 자주 기쁜 듯이 "미케지마가, 미케지마가." 라고 말하길래 전에 좀 질투한 적도 있어. 질투해 봤자 의미 없지만. 쌓아온 추억을 이길 수도 없고. 소마 : 음, 소인들도 카나타 공과 그런 사이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엇갈리는 일이 계속되었구려. 원래 평소에는 신카이 공의 가문과는 그다지 ..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 / 3화

마다라 : 그러면 미션 개시다. 잘 들어, 신. 이제 우린 잠입 공작원이 되는 거야. 아무도 모르게 잠입해서 어른들이 은닉하고 있는 비밀 무기를 파괴하는, 그런 영화를 본 적이 있어. 카나타 : 영화……. 들어본 적 없지만 미케지마가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다. 카나타도 즐거워. 이것이, 즐겁다,는 건가? 둥실둥실해. 마다라 : 신, 평소에는 저 어둑어둑한 동굴 같은 곳에 틀어박혀 있으니까.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지? 카나타 : 피곤한데. 카나타, 다리가 무거워지고 있고. 마다라 : 업어줄게. 카나타 : 부탁할게. 미케지마, 착한 아이~ 마다라 : 여기까지 와서 발목이 잡혀 미션이 실패하는 게 싫으니까. 특히 우리 부모님한테 들키면 큰일이야. 아마 심하게 혼나버릴걸. 카나타 : 귀찮은 일을 ..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2화

카오루 : 이야아, 재난이었어, 소마 군! 소마 : ……. 카오루 : 완전 깜짝 놀랐어. 오랜만에 부실에 얼굴을 내밀어 보니 안에서 소마 군이 피 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는걸.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어. 경찰을 불렀다고. 소마 : 변함없이 무의미하게 소란스럽구려. 하카제 공, 그 입은 어떻게 해야 다물어 줄 생각이오? 카오루 : 뭔가 기운이 없네, 소마 군? 괜찮아? 빈혈? 소마 :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외다. 꼴사나운 모습을 하필 하카제 공에게 보인 것을. 카오루 : 이야, 부끄러울 거 없지 않아? 사고잖아, 사고? 뭐더라. 부실을 청소하다가 위에서 항아리인가 뭔가가 떨어져서 머리에 직격탄을 맞았다― 였나? 소마 : 음… 말 그대로 재난이었구려. 소인은, 그대와 달리 평소의 행실은 좋을 텐데 카오..

방울져 떨어지는 ■의 바다/1화

소마 : 소인은 자유이오! 소마 : ( 자, 어떡할까! 생각하는 것이다, 소마! 소인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은 반각! 즉, 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30분! 이 시간을 충분히 사용해서, 무언가를― 무언가를 해야만! 아까우니까!) 소마 : 그러나, 일단 배가 고프네. 아버지, 소인의 식사를 챙겨주는 것을 잊고 계신 것 같소. 소마 : (어떡하지. 배가 고파서는 싸울 수 없는데. 평소에는 어머니가 식사를 준비해 주시지만…… 어머니는 곧 소인의 귀여운 동생을 낳으실 터라 몸이 무겁다,는 이유로 움직일 수 없소. 그러니 어쩔 수 없는 것이외다. 무거운 몸을 질질 끌어 이런 곳에까지 발걸음을 할 수는 없소. 아무리, 우리 가문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귀인의― 장례식이라도. 그래, 누가 죽은 것 같소. 그 사람은,..

3화

레오 : 아앗, 거기 인형! 사진 찍자~☆ 자, 포즈…☆ 에이치 : 츠키나가 군, 너무 큰 소리를 내면 이목을 끌어버려. 일단 우리는 몰래 테마파크에 온 거니까. 자칫 팬들에게 발견돼 SNS에 사진이라도 올라가버리면 우리 계획을 팬들에게 들킬지도 몰라. 레오 : 앗, 그랬지. 음량 주의구나. 그런데 『마왕성』은 어딨어? 그럴싸한 게 전혀 안 보이는데! 에이치 : 안심해. 아직 외관이『마왕성』이 아닐 뿐 그 입구는 이미 보이고 있으니까. 거기 보이는 게 다음 주엔 『마왕성』이 될 건물이야. 정식 명칭은 『브레리보라이드~마왕과의 전쟁~』이라는 것 같은데 너무 기니까 편의적으로 『마왕성 라이드』라고 부르게 되네. 이번 일에서, 『나이트 킬러즈』는 『마왕성 라이드』의 홍보를 위해 체험 영상 촬영과 토크쇼, 그리..

2화

레오 : 모두 좋은 아침! 구텐모르겐☆ 나즈는 나랑 같은 방인데 좀 깨워주지 그랬어! 덕분에 지각할 뻔했잖아! 나즈나 : 아침에 깨웠잖아~ "조금만 더 잘래~"라고 한 건 레오칭이라고? 레오 : 엣, 그랬어?! 누구냐, 내 몸을 빌려서 나쁜 짓을 한 녀석은! 나한테 깃든 악령아! 물럿거라!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깨워줘서 고마워! 쿠로 : 뭐랄까, 아침부터 활기차네 츠키나가는. 나즈나 : 유메노사키로 막 복귀했을 때의 레오칭이 생각나네. 그때 나 불합리한 걸로 한소리 듣지 않았어? 레오 : 그랬나? 미안! 잊어버렸어. 나도 막 복귀했을 때라 텐션이 나빴던 걸지도 모르지~? 그런 우리도 이젠 같은 방에서 함께 자는 사이네, 시간의 흐름은 너무 빨라! 나즈나 : 이봐, 또 시끄러워지고 있잖아~ 레오칭 평소보다 ..

1화

레오 : ♪~♪~ 내려온다, 영감이! 지금의 나는 어떤 곡이든 한순간에 쓸 수 있을 것만 같아! 좋은 아침, 바흐! 잘 자요, 쇼팽! 잘 부탁해, 스트라빈스키! 아아, 생각하는 와중에도 새로운 선율이 자꾸만 떠오른다! 쓸 수 있는 손의 수가 너무 부족해...! 이럴 때 내가 천수관음이었다면~ 같은 거 생각하니까 왠지 분해! 이 곡은 일본식으로 편곡해서 『천수관음이 되지 못한 슬픔의 노래』라고 부르자! 쿠로 : 여, 츠키나가. 이쪽으로 돌아왔구나. 공유의 방이 시끌벅적하길래 몇 명이서 떠들고 있는 줄 알았다고. 레오 : 우왓, 쿠로!? 아앗, 아까 생각났던 선율들이 전부 날아가버렸어! 미안해요, 세상의 대작곡가들! 다만 모차르트는 빼고! 음~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타이밍이 너무 안 좋잖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