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PSYCHOBREAK 12화

ჱ̒ ー̀֊ー́ ) 2023. 11. 25. 15:47

<다음날, 【플래시백】 개최일. 유메노사키 학원 근처의 지하 라이브 하우스>

코가 : ♪~♪~♪

코가 : (젠장! 속았다⋯⋯! 어떻게 된 거야, 사쿠마 선배? 어제는 밝은 얼굴하고 내일 전력을 다해주겠다고 말했잖아!? 그런데, 전혀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그래도, 많이 홍보하고 공지했던 결전 시작이 돼버렸으니까, 우리들만으로 무대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아도니스 : ⋯⋯

카오루 : ⋯⋯

코가 : (크으읏? 아도니스는 어쩔 수 없~지, 저 녀석은 멋있는 것에 비해 얌전한 놈이니까! 분명 첫 라이브니까 긴장해서, 머릿속이 새하얘진 거겠지! 하지만 하카제 선배, 이 차라남! 네놈은 유메노사키의 선배잖아. 왜 초보자처럼 소절을 다 흥얼거리기만 하는 느낌이 돼버린 거야?! 대체 뭐가 의지되는 남자라는 거냐고, 순 거짓말이잖아! 안돼.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전부 소용없어. 『Undead』는 최악의 밴드야! 뭐, 알고는 있었지만? 연습도 부족해~ 이것도 저것도 다 부족해~ 즉석밴드니까, 실전에서 거의 완벽하게 라이브 대성공이라든가 할 수 없을 테고!? 그래, 이런 식으로 엉망진창이 되는 게 당연하지!? 만화 같은 게 아니니까 그런 기적이 일어나진 않아! 망할, 망할! 창피해! 사쿠마 선배의 도움을 받아놓고 끔찍한 결과가 나오면, 그건 확실히 미숙하고 약한 내 탓이잖아! 내가, 사쿠마 선배의 찬란한 전적에 오점을 남긴다고! 그러니까! 그게 싫으니까! 내가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내가⋯⋯! )

카오루 : 진정해~ 멍멍아. 릴랙스, 릴랙스 ♪

코가 : 아아? 침착하란다고 되겠냐?!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거냐, 이 차라남아?!

카오루 : 우선, 초조해서 흥분한다고 사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아주지 않을래? 미안해, 잘난 선배인 척한 것 치고는 한심한데⋯⋯ 짐작했겠지만 나, 무대에 서는 거 처음이라서. 이야, 역시 무대는 보는 거랑 서는 게 다르구나. 숨을 잘 쉴 수가 없어. 조명이 눈부시게 뜨거워. 땀이 끈적거려서 역겨워. 아무래도 그런 좋지 않은 것만 신경 쓰여서 집중할 수가 없어. 심장이 부정맥이라도 걸린 것처럼 몸의 말단까지 피가 안 도는 느낌. 버티지 않으면 허리가 부러질 것 같고⋯⋯ 무섭네 라이브라는 거. 무대라니⋯⋯ 나, 이제 와서야 그걸 실감하고 있어.

아도니스 : 나도다. 미안해, 오오가미. 아무래도 긴장한 것 같다. 옛날에 무희이던 어머니와 함께 약간의 춤 공연을 한 경험은 있는데, 그때의 나는 어리고 천진난만한 데다가 두려움 따윈 몰랐고, 곁에는 의지가 되는 어머니도 계셨다. 아무 생각이 없어도 자연스레 최적의 행동을 할 수 있었다. 아마 어머니가 이정표가 되어 그렇게 이끌어 주신 거겠지. 그 사람이 나를 빛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줄 사람이 없다. 나는 나를, 스스로 이끌어야만 한다. 그게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 캄캄한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기분이다.

코가 : 그런 거냐. 내가 그 이정표란 게 될 수는 없어? 안 되겠어. 역시 사쿠마 선배가 없으면⋯⋯ 나 혼자서는 안돼.

아도니스 : 그 사쿠마 선배라면⋯⋯ 이제야 깨달았다만 무대 아래에 있지 않은가?

코가 : 아앙?

아도니스  : 너희와 수다를 떨다 보니 조금 침착하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됐다만⋯⋯ 봐, 사쿠마 선배는 객석에서 즐거운 듯이 빛나는 막대를 흔들고 있다.

레이 : 캬~☆ 『Undead』 힘내라~♪ 지지 마~♪

코가 :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뭐냐고, 저 선배!?

아도니스 : 모른다. 하지만 묘하게 만족스럽다.

카오루 : 치, 치사해, 사쿠마 씨! 사쿠마 씨도 『Undead』의 일원이잖아? 그러니까 무대에 올라와!

레이: 아하하, 알아 알아. 가장 의욕도 없어 보이고 연대의식 같은 거 별로 없어 보였던 하카제 군한테 그런 말 듣는 건 예상 밖이지만.

카오루 : 됐으니까 빨리!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의뢰비 지불 안 할 거니까?

레이 : 정말이지~ 어쩔 수 없네. 노*구 군은⋯⋯ 엄마가 없으면 불안해서 울어버리는구나. 오구오구 ♪

카오루  : ⋯⋯ 아마 자각은 없겠지만, 사쿠마 씨 내 사소한 지뢰를 밟았는데, 너무 바보 취급은 마. ―나는 이제 울보에 응석받이가 아니야.

카오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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