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PSYCHOBREAK 11화

ჱ̒ ー̀֊ー́ ) 2023. 11. 25. 15:15

레이 : ~⋯⋯♪

아도니스 : 오오, 어디서 기타를 꺼낸 거지, 사쿠마 선배?

레이 : 여기 땡중네 절이잖아. 걔네 집 창고에 악기라든가, 여러 가지 놓아둔 게 생각나서 아까 수거해 온 거야.

코가 : 헤어진 직후의 커플이냐고.

레이 : 심정적으로는 그런 느낌일지도. 이제 와서 이렇게 공동전선을 펼쳐봐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저쪽이 그걸 원해도, 이쪽은 더 이상 그럴 생각이 일절 없고. 그러니까 한마디로, 지금의 나는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고 싶은 기분 ♪

레이 : ♪~♪~♪

아도니스 : 오오⋯⋯ 좋은 곡이다. 날카로운 곡조이지만 듣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기운이 난다. 대단하군 오오가미. 정말 이게 자작곡인가.

코가 : 어, 어어⋯⋯ 연주하는 사람이 잘하는 거지⋯⋯ 사쿠마 선배의 손에 연주된다면 어떤 곡이든 새로 태어난다고.

레이 : 풋풋하네, 풋풋해. 나에게도~ 그런 순수한 마음을 되찾게 해 줘~  아니지, 그런 걸 바라면서 멍멍이는 『Undead』라는 이름을 붙인 거지? 아도니스 군과 마찬가지로 내가 다운된 걸 무의식적으로라도 짐작하고, 내가 다시 활기차게 부활해 주길 바란다는 염원에서. 감동적이잖~아, 지쳐 시들어버린 마음에 사무친다고. 계속 목이 말랐어. 그런데 지금은 신기하게도 그렇지 않아. 백만 개의 칭찬보다도, 나는 그걸 원한 거야. 누군가의 순수한 마음을.

레이 : ♪~♪~♪

카오루 : 오~ 잘 모르겠지만 다들 와있었네?

레이 : 오, 하카제 군. 장하게도 출석해 줬잖냐. 혹시 안 오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고.

카오루 : 당연히 와야지. 그야, "흡혈귀" 퇴치는 내 부탁이고 말이야. 너희가 끝까지 땡땡이치지 않게 감독할 의무도 있고. 설마 나까지 『Undead』였나, 그런 이상한 집단의 동료가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레이 : 너도 유메노사키의 아이돌이잖아. 그럼 전력이 되겠지.

카오루 : 너무 기대하지 마~ 나 학원에서 땡땡이로 유명하니까. 그래도 뭐 이번 정도는 말이야. 내 직장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도 조금은 일해야지. 죽을 만큼 귀찮지만~♪ 그런 이유로, 내일 대결을 띄우기 위한 홍보지 같은 거 만들어 와 봤어. 발이 넓은 사쿠마 씨에 비해면 참새의 눈물 정도겠지만. 너희들도 가져가서 아는 사람들한테 나눠줘. 그리고 제대로 호화로운 무대도 준비했어. 나라고 할까, 나와 마찬가지로 곤경을 겪는 중인 번화가의 상인들이 도와줘서 말이야. 가능하면  전용 의상 같은 것도 준비할까 했는데, 너희 신체 치수도 모르고 시간도 없어서 만들기엔 늦을 것 같았단 말이지.

레이 : 그건 상관없지만. 어차피 적들도 본격적인 준비는 안 할 거고, 우리도 딱딱하게 의상 같은 거 맞추기보다는 학생답게 교복으로 라이브 하는 편이 나아. 그 편이 대등한 조건에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한다고 보이니까 더 좋기도 하겠지.

코가 : 흥⋯⋯ 지금까지 모습을 안 보였던 건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준비를 하느라 그랬던 거구만. 다시 봤어, 하카제⋯⋯ 선배.  한다면 하는 사람이구나.

카오루 : 그래그래! 나 정말 의지가 되는 남자라고~ 정말 정말 ♪

코가 : 응. 겉으로는 뭐든 적당히 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믿을만한 남자라고 기억해 둘게.

아도니스 : 응. 우리에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줘서 도움이 된다.

카오루 : 그래도 준비라든가, 전혀 부족하다고 생각해. 무대 쪽은 좀 다듬었지만 연습 같은 건 압도적으로 부족하지 않아? "흡혈귀" 퇴치 라이브는 내일이잖아. 거의 연습도 없이 냅다 실전인 거네?

레이 : 그러니까 이렇게 모여서 연습하자는 얘기를 한 거잖냐. 삿 생성된 유닛이고, 멤버들 간 안면도 틀 겸.

아도니스 : 결성이라기보다는 재편이라는 느낌이지만.

카오루 : 아하하, 일본어에 가장 익숙지 않은 아도니스 군이 말의 의미에 맞는 사용엔 가장 엄하네.

아도니스 : 말은 중요하다.

레이 : 그렇지. 이 나라에는 언령신앙이라는 게 있어. 얼마 전에 죽어버린 내 친구가 그렇게 말했었는데―

코가 : 그거 하스미 선배 얘기잖아. 그 녀석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가 않은데⋯⋯ 그 녀석 뒤에서 서포트나 하기로 한 주제에 우리보다 더 긴장해서는, 부모님께 부탁해서 여기를 연습장소로 제공해 줬고.

카오루 : 필요 없는 걱정이었지만~ 연습은 우리 라이브 하우스에서 하면 그만이었고.

레이 : 뭐, 좋잖아~ 날씨도 좋고, 해님 아래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풍류지. 지금부터 "흡혈귀"를 퇴치하는 거야. 그놈들의 약점을 온몸에 비축해 두자고.

레이 : ♪~♪~♪

카오루 : 지, 진짜 괜찮은 거야? 뭔가 당찬 포부는 좋은데, 확실히 "흡혈귀"를 퇴치할 수 있어?

레이: 아무리 나라도 미래의 일은 모르지~ 근데 신기하게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 내 안에 있는 누군가도, 왜인지 "그건 그렇지"하고  할아버지 같은 말투로 동의하는 것 같아.

카오루 : 내 안에 있는 누군가? 그게 뭐야? 취했어?

아도니스 : 그건 조금 전에 내가 한 말이다.

레이 : 아니. 난 제대로 맨 정신이야. 이제부터 불량배들을 퇴치할 내가, 위법을 저지를 리가 없잖아. 적과 같은 곳에 떨어지지 않고, 우리들은 태양이 되어 지상에 날아드는 악을 불태운다. 맡겨둬. 뭔가 묘하게 기분이 좋으니까 내일 라이브에서도 제대로 전력으로 임할게. 내일 이후의 일은 모르겠지만,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단언할 수 있어.

레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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