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PSYCHOBREAK 10화

ჱ̒ ー̀֊ー́ ) 2023. 11. 25. 14:38

<일주일 후, "흡혈귀" 토벌전, 일명 【플래시백】(가제)의 개최 전날>

<언데드의 첫 정모 날, 하스미 케이토의 친정 절, 그 무덤>

레이 : 귀신은 좋겠다 ♪ 귀신은 좋겠다 ♪ 일도 학업도 내팽개치고, 낮부터 무덤에서 연주회~를 별어줄게 ♪

아도니스 : 왜 그러는가, 사쿠마 선배. 술 취하기라도 했나?

레이 :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는 아니라서. 마시기라도 했으면 편했을지도 모르지만 ♪

아도니스 :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기분이 좋아 보인다. 선배는 요즘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걱정했는데, 조금 안심했다.

레이 : 흐응~  대단해, 대단해. 내가 기분이 안 좋은 걸 용케 눈치챈 거냐. 아무리 좋아하고 존경해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남의 일은 아무리 봐도 이해조차 못하는데.

아도니스 :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사쿠마 선배와 지낸 시간이 길기 때문에 변화를 눈치챈 것뿐이다.

카오루 : 겸손하기는. 내 동생은 그야말로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는데, 아직도 내가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는 이해해주지 않~고, 헤아려줬으면 해서 "저기저기, 형아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겠어?"하고 물어도 신경도 안 쓰고 쌩 가버리는데.

아도니스 : 그러니까 귀찮은 취급 당하면서 미움받는 거 아닌가.

레이 : 미, 미움받고 있지 않거뜬~! 형이 동생을 사랑하는 만큼 동생도 형을 사랑한다고 성격해도 적혀있고!

아도니스 : 그런가. 그렇다면 내 생각이 틀린 거겠군. 사과하지.

레이 : 아도니스 군, 어디 가서 바보를 두 번 죽인다는 말(ボケ殺し, 모처럼 재밌는 내용을 망치는 것) 들어본 적 없어?

아도니스 : 죽여⋯⋯? 그런 불명예스러운 말을 듣지 않도록 몸을 웅크리고 지낼 생각이다. 나는 이방인이다. 이 나라에서는 원치 않아도 눈에 띈다. 슬프지만 이상한 오해를 받을 때도 많아. 아이를 동반한 어머니들에게서 이상하게 경계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필요 이상으로 얌전하고 착하고, 무해하고 성실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이 : 흐~응. 아도니슨 군은 남들보다 좋은 눈을 가진 탓에 보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보고 있구나. 그런 영리한 네가 "흡혈귀" 소동의 범인이라니, 그래 나는 무슨 오해를 그렇게 한 건지. 요즘 특히 더한 기분인데 말이야, 생각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 억지로 누군지도 모르는 녀석이 들낙거리는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돼버린 것만 같은, 싫은 느낌이야. 단순히 사춘기의 탓인가? 아도니스 군은 어떻게 생각해?

아도니스 :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날 범인으로 지목하고 규탄한 행동은 사쿠마 선배답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의심은 풀린 모양이지만, 솔직히 상처받았다. 사쿠마 선배조차 날 오해하는 것일까봐.

레이 : 아, 미안, 미안. 나, 아도니스 군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아도니스 : 호불호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다. 인식과 이해의 이야기다.

코가 : ⋯⋯ 아까부터 무슨 얘기를 하는 중인 거냐. 오늘은 "흡혈귀" 녀석들과의 원초적인 결전을 위해서 연습한다며⋯⋯ 그런데 그 누구더라,  하카제라는 녀석은 모습도 안 보이고. 사쿠마 선배도 드디어 왔다고 생각했더니, 그쪽의 그, 누구더라.

아도니스 : 나는 오토가리 아도니스다. 몇 번이고 이름을 알려줬는데도.

코가 : 아도니스⋯⋯ 아도니스랑 라이브랑은 상관없는 얘기나 하고. 이래도 괜찮겠어? "흡혈귀"들에게 이길 수 있는 거냐고? 물론 사쿠마 선배가 있다면 무적이지만―

레이 : 어~떠려나. 나는 또 『데드맨즈』 라이브 때처럼 배신할지도 모른다고~? 너무 나를 믿어도 곤란해. 나 기본적으로 의욕이 없다고. 그게 불안하다면 나를 의욕적으로 만들어 보든가, 멍멍아 ♪

코가 : 의욕이 생길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드림패스였나? 라이브를 하는 거라면 부를 곡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니까, 라고 생각해서 곡 몇 개를 자작해 봤어.

레이 : 헤에? 좋네. 밴드맨 같아 ♪ 보여줘, 보여줘 ♪

코가 : 그리 잘하진 않았으니까 그렇게 기대하지는 마? 제가 이런 취미에 눈을 뜬 건 최근 몇 년간의 일이고, 독학이니까 꽤 엉망진창이고요.

레이 : 왜 갑자기 존댓말이야? 하지마, 캐릭터가 이상해진다고. 【데드맨즈 라이브】 때는 나한테 거의 물어뜯을 듯이 말 걸었잖아.

코가 : 그때는 흥분을 많이 했고⋯⋯ 이렇게 같이 밴드를 하게 돼고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뭔가 사쿠마 선배가 더 대단해 보여서. 기, 긴장해버려서⋯⋯ 죄송합니다. 불쾌하다면 금방 다시 이글이글해져볼 테니까요.

레이 : 금방 이글이글해지겠다라, 재밌는 말이네. ⋯⋯ 흥흥, 흐흥? 좋아, 외웠어. 멍멍이의 곡, 한 번 써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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