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PSYCHOBREAK 1화

ჱ̒ ー̀֊ー́ ) 2023. 11. 24. 10:03

<『AIIE』 실험 개시로부터 10흘 후, 리즈링 사무소>
 
레이 : 이건 중대한 사태로구먼.
 
아도니스 : 왠지 기시감이 드는 대사다. (바이오하자드 1화)
 
레이 : 음, 실험에 참가하기 전에도 똑같은 말을 한 적이 있으니. 그나저나 지금의 상황은, 실험에 참가하기 전보다도 확실히 악화돼 있네.
 
카오루 : 머리가 아프네, 이중적인 의미로.
 
코가 : 으갸~…… 실험 때 먹던 수면제 탓에 자고 깨기만을 반복하는 생활을 한 탓인지 머릿속이 엉망진창인데. 묘하게 현실감이 없다고 할까―
 
카오루 : 아하하. 뺨이라도 꼬집어 줄까?
 
코가 : 시끄러워, 만지작만지작거리지 마~! 그럴 때마다 두통이 일어난다고!
 
아도니스 : 나도 마찬가지다, 오오가미. 일주일간 계속된 실험에서 늘 하루의 절반은 자고 있었으니까. 그래서인가,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있다.
 
레이 : 이것이 꿈이었다면 좋았으련만.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지. 우리가 그 『AIIE』실험에 참가하기 위해서 외부로부터 격리되었던 일주일 사이에, 불가사이한 일이 일어난 것 같네. 우리들은 시설에서 그저 자고 일어나고, 중간중간 트럼프 같은 것으로 놀았지. 그래서 그 동안은 아이돌 활동을 일체 하지 못했네만― 그랬어야 했을 텐데, 어째서인지 세간에서는 우리 『Undead』가 신기축을 앞세워 맹활약 중이며 그것으로 대인기―라는 얘기가 있네.
 
카오루 : 어떻게 된 일일까, 정말로. 이것도 전에 한 적 있는 대사 같은데, 여우에게 홀린 기분이야.
 
코가 : 그저 간단하게 우리 행세를 하는 가짜가 나타난 거 아니냐? 이몸은 그렇게 해석했는데? 그 가짜들이 우리가 부재중인 사이에 멋대로 우리 행세를 하면서 마음대로 굴었다는 그런 얘기잖아?
 
레이 : 아마 그런 것 같구먼. 여전히 머리는 나쁘면서 직감으로 사태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구나, 코가 ♪
 
코가 : 에? 헤, 헤헷, 야생의 촉이란 거다! 이몸은 고고한 늑대니까 ♪
 
카오루 : 대놓고 바보 취급을 당하고도 눈치 못 채는 코가 군, 조금 사랑스럽네.
 
아도니스 : 상황 이해는 했다. …… 그런데, 그 가짜란 녀석들은 누구지?
 
레이 : 현재로서는 모르네. 그들은 『HELLSING』이란 이름을 자처하여, 우리가 옛날부터 지향했던 "과격하고 배덕한" 활동을 하고 있네. 더 구체적으로는 분위기가벼운 예능 같은 데엔 일절 출연하지 않고, 나아가 TV 프로그램에 노출을 완전히 자제한 채 오로지 무대에만 집중하고 있어.
 
카오루 : 확실히, 뭔~가 그리운 느낌, 이랄까.
 
아도니스 : 유메노사키 땐 그런 게 일반적이었으니까.
 
레이 : 그런 그들은 우리 『Undead』의 노래를 원복하고, 한층 더 독자적으로 록한 느낌을 강화해 선보이고 있네. 보다 과격하게, 보다 배덕하게― 어떻게 보면, 그들은 일찍이 우리들 『Undead』에게 세상이 품고 있던 이상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테지. 『HELLSING』은, 이전 『Undead』의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정통적인 진화형일세. 
 
코가 : 켓, 가짜인 주제에 진짜보다 진짜같잖아~? 우리도 노선 변경 같은 거 안 하고 처음부터 "그쪽"에서 승부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아도니스 : 이제 와서 불평해도 소용없다. 이것은 단순한 옹호다만, 농후하더라도 ES 설립 초기에는 틀림없이 이것이 "정답"이었어.
 
레이 : 같은 논의를 되풀이하는 것도 재미없지. 지금 얘기할 것은, 갑자기 등장한 가짜― 『HELLSING』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일세.
 
코가 : 아앙? 그거 그냥 고소하면 끝이잖아. 그 『HELLSING』이란 녀석들 마음대로 우리 노래를 쓰고 있는 거니까?
 
아도니스 : 그렇군. 확실히 저작권 침해 같은 것으로 소를 제기하면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카오루 : 그것도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 그림그리기 AI가 어쩌고저쩌고― …… 잠깐만. 나 말이야. 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는데.
 
레이 : 아마 본인과 같은 생각이겠지. 말해보게, 카오루 군.
 
카오루 : 음~ 우리… 요즘 이상한 "실험" 에 참가했었잖아. 그 『AIIE』실험이라는 건 인공 아이돌을 제조한다는 공상과학적인 야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고. 그러기 위해서 우리들의 뇌 속 데이터 같은 걸 수집한 거고~
 
아도니스 : 기다려 줬으면 한다. 나도 이제 막 무엇을 말하려는지 깨달았다. 하지만, 그런 게 가능한가…?
 
카오루 : 불가능하면 실험 같은 거 안 하잖아~? 실현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ES도 자금을 쏟아부은 거 아니야?
 
코가 : 어이, 기다려봐, 네녀석들 대체 무슨 얘기 중인 거냐……? 설마하는 건 있지만.
 
레이 : 유감스럽게도 그 "설마"가 맞을 걸세. 이건 현 시점에서는 단순한 추측에 지나지 않지만, 문제의 『HELLSING』이라는 자들은 그 『AIIE』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아이돌'이 세상에 나온 것일 가능성이 높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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