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BIOHAZARD 5화

ჱ̒ ー̀֊ー́ ) 2023. 11. 22. 17:36

<그날 밤, 『AIIE』 실험시설 부지 내 숙소>
 
레이 : 우와, 『UNDEAD』모두 함께 숙박모임이지 않은가~♪ 후후, 『SS』예선 때는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카오루 군만 사막에 가버려 떨어져 있었으니 말일세. 네 명이서 이렇게 한 지붕 밑에서, 사이좋게 파자마 파티를 할 수 있어서 기쁘―어엇!?
 
코가 : ……
 
레이 : 코가? 만두를 던지면 안 된다네? 서로 욕설이라도 퍼부으며 놀고 싶다는 겐가?
 
코가 : 태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흡혈귀 자식! 뭐가 파자마 파티라는 거냐?
 
레이 : 이런, 그리운 호칭이구먼. 그건가, 본인도 오랜만에 "멍멍이"라고 불러줬으면 하는 겐가?
 
코가 : 그런 친숙함 때문이 아니라 네 놈을 욕하기 위해서 그렇게 부른 거거든.
 
레이 : 나쁜 말을 쏟아부어도 곤란하네만. 갈 데 없는 초조함을 본인들에게 털려고 하지 말아 주게. 이번 실험에 참가한다―는 건 언데드 전원이 찬성한 바일 터인데. 이제 와서 불만이라도 늘어놓을 셈인가, 응?
 
코가 : 반강제적이었잖냐~ 우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아무 죄도 없~는 『Ra*bits』같은 녀석들이 실험체가 돼버린다고. 어딘가, 이몸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피해받고 있을 걸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직접 뛰어드는 편이 정신건강상 더 낫다고 봤을 뿐이라고. 이몸은 전혀, 납득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그 점 기억해 둬라.
 
카오루 : 아하하, 확실히 수상해서 발을 빼버리고 싶지만, 의외로 재밌는 얘기이긴 하지 않아? "인공 아이돌"이라든가― 이야~ 과학 기술도 갈 데까지 갔다는 느낌이지. 정말로 옛날 SF영화 같아. 이게 단순히 영화 이야기, 아니, 남의 일이기만 했어도 진심으로 즐겼을지도 모르겠어.
 
아도니스 : 나도 미묘하게 혐오감이 드는 기분이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그야말로 보컬○이드나 그림 그리기 AI 기술을 알게 됐을 때가 떠올린 미래가 지금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다. 우리는 지금 옛날 사람들이 상상했던 근래 SF의 세계를 살고 있다. 그것은 무엇인가, 좋든 나쁘든, 꿈만 같아 두근거린다.
 
카오루 : 아하하. 약간 남자아이의 낭만이라는 느낌이 드네. 그런 건 나도 별로 싫어하지 않으려나. 이래 봬도 낭만과 신비를 찾아 바다로 손을 뻗은 학자의 아들이라서.
 
아도니스 : 나도 미지의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싫어하진 않는다.
 
레이 :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의뢰를 거절하면 사무소는 낙오자인 우리들을 포기하려는 가능성도 있었을 걸세. 층이 두꺼운 리즈링은 꽤 혹독해지겠지. 버려지지 않기 위해 봉사한다, 고 생각하면 단순한 일이긴 해. 상당히 많은 보수도 받을 수 있는 모양이라 단순히 이익도 되고 말일세. 뭐어, 돈이라면 『SS』에서 많이 벌었으니 남아돌 정도겠네만. 만약 "인공 아이돌"이라는 실험이 성공해서, 실현돼 세상에 공표되면 그 실험체가 된 우리들에 대한 주목도 높아진다네. 좋은 일이지 않은가?
 
코가 :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냐. 시간 벌기밖에 안 된다고. 그딴 실험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랑 무슨 상관인 건데. 일이 헛되이 돌아가는 사이에 시한 초과,라고 하는 바보 같은 전개가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레이 : 음. 코가가 말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다 같이 차분히 대책을 생각하지. 다행히 그것을 위한 시간은 많이 주어졌으니.
 
카오루 : 음… 실험 같은 단어로 자세를 잡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여기 숙소에서 가만히 있으면 되지?
 
레이 : 그렇네. 우리는 약을 먹고 반나절 정도 강제로 잠든다. 그 사이에, 머리에 연결된 기기로부터 데이터가 취득된다. 잠을 자지 않는 동안에는 몸이 둔해지지 않도록 운동을 하거나 쇠약해지지 않도록 식사 같은 걸 한다. 넷이서 사이좋게, 함께. 실험 기간은 약 일주일. 그동안은 불필요한 자극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니 다른 일 따위는 금지. 스마트폰도 압수당하고, 우리들은 바깥과 격리된다.
 
카오루 : 입원환자나 죄수가 된 기분… 뭐, 게으름 피우다 보면 돈이 들어온다 생각하니 편한 일이지만 말이야.
 
레이 : 편하게 앉아있어야겠지. 실험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보상 수수료는 지불된다 하니, 시간을 낭비한다 해도 손해를 보지는 않을 테고. 다행히 병원이나 교도소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네. 보게나, 여기 여가용 트럼프나 보드게임도 있다네. 실험 시간 까지는― 즉 잠을 자야 하는 시각까지는, 다 같이 노는 게 어떤고?
 
코가 : 그건 너무 긴장감 없는 거 아니냐고?
 
레이 : 좋지 않은가. 본인, 어렸을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어른스러웠던 탓에 이런 경험이 별로 없네. 또래 친구들과 사이좋게 숙박 모임을 한다든가― 그래서, 미래의 일은 모르겠네만, 지금의 본인은 아주 즐겁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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