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BIOHAZARD 2화

ჱ̒ ー̀֊ー́ ) 2023. 11. 16. 18:14

코가 : 이제 와서, 그런 초심자에게 설명하는 듯한 말을  하진 말라고~? 알고 있어, 이몸도 그런 일은! 그러니까 싫고 싫어도 어쩔 수 없으니까, 바보 같은 프로그램에도 바보 같은 미소를 띠고 출연하고 있었는데!

레이 : 음. 그 결과, 우리는 매우 어중간한 활동을 하는 「유닛」이 되어 버렸다. 과격한 록 노선에도 온건한 예능 노선에도 특화되지 않아, 각각을 본령으로 하는 다른 「유닛」에게 세력권을 빼앗겼지.

레이 : 세상이 불경기인 탓도 있지만.  적은 가계를 꾸려 모처럼 외식을 하게 된다면, 무엇이든 먹을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무언가에 특화된 전문점에서 먹고 싶다. 그런 사람들의 속마음이⋯ 명확하게 숫자로 나와버린 걸세. 같은 가격이라면, 보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고 바라는 것은 사람의 본능이니.

레이 : 그리고 실제로도, 우리는 무언가에 특화되어 있는 「유닛」에 비해 뒤처지고 있네. 노력과 경험의 차이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코가 : 항. 여기 붙을까 저기 붙을까 박쥐처럼 갈팡징팡하다가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됐다는 거잖아.

레이 : 음. 지금은 아직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 상황을 방치하면 머지않아 우리는 모든 갈 곳을 잃고 고독하게, 쓸쓸히 서 있는 처지에 빠질 터이지. 업계의 밑바닥에서, "팔리지 않는 아이돌"로서, 말이야.

코가 : 그럼,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데? 상황은 알겠다고. 드디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거지? 그래도, 포기하고 그만두지는 않을 거잖아?

레이 : 당연하다네. 이 현상에 저항하지 않으면 기다리는 것은 파멸뿐일세. 그렇다면 우리도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지.

카오루 : 뭐~ 뭔가의 대처는 필요하지, 당연히

레이 : 음. 물론 리즈링 측도 이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고, 여느 때보다 꽤 무리하게 개입해 오려하고 있네.

코가 : 소속사 측은 뭔가 기본적으로, 왠지 잘난 척하는 것 같아⋯⋯. 늙어빠진 사무소의 역겨운 점이지. 언제까지고, 우리들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애 취급한다고.

레이 : 그래도, 예전 같았으면 우리 같은 신인들 따위는 방치하고 있었겠지만, 얼마 전 아이돌 업계 최대 축제인『SS』에서 리즈링이 자랑하는 베테랑 아이돌들 모두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 젊은이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네.

레이 : 우리들은  리즈링의 돈벌이에 기여하고 있고, 경영진들에게 있어선 그게 잘못되는 건 곤란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리즈링 측은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ES가 기획 중인 실험에 참가하길 요청했네.

아도니스 : 실험⋯⋯? 어딘가 어색한 단어이다만?

코가 : 아앙? 잘난 척하기만 하는 낡아빠진 사무소가, 우리에게 실험용 쥐가 되라고 한 거야?

레이 : 극비의 계획답게 우리들이 일을 수락하기 전까지는 상세한 것은 밝히지 않는다는 모양이네만― 그 실험의 이름은 Artificial Intelligence Idol Experiment. 줄여서 『AIIE』― 일본어로 하면 "인공지능 아이돌 실험"일세.

코가 : 아앙? 인공지능인 거냐⋯?

카오루 : 요즘 유행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 AI라는 거.

아도니스 : 아아, 인공지능은 글이나 그림을 잘 써주는 녀석이지. 나는 아직 일본어로 문장을 완성하는 것이 서투르니, 그걸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AI 같은 것에 능통한 유우키가 소개해 주었다. AI가 정말 능숙하게 그림을 그려주길래, 무심결에 스마트폰을 쓰다듬으면서 「잘하는군」이라고 칭찬했더니 유우키가 놀란 반응이었지.

코가 : 그래, 망할 안경 콩나물 녀석, 그런 거 좋아했지. 항, 오타쿠  같다고.

아도니스 : 유우키의 경우는 그 기능을 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레벨인 것 같으니 그렇게 우습게 보지는 마라. 실제로 AI라는 것도 사용해보니 매우 편리했다. 나의 어색한 문장이, 잠깐 사이에 정돈된 일본어로 브러시 업되어 있었어. 너무 편리해서 그림과 글을 배울 필요조차 없게 될 것 같았다. 내가 서투르게 노력하는 것보다 모든 것을 AI에게 맡겨버리는 편이 더 좋지 않은가 하고.

카오루 : AI는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마음대로 차용하기도 해서 저작권 같은 것들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들었는데? 너무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빨간불을 다 같이 건너면 무섭지야 않겠지만, 무섭지 않을 뿐 범죄니까?

아도니스 : 알고 있다. 식칼도 사용법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윤리관에 달려있겠지, 도구란 무조건 그런 것이지만.

레이 : 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어 장담은 못하겠지만,『AIIE』 라는 것은 능숙히 그림을 그린다든가 하는 AI의 아이돌 버전―일지? 본인은 할아버지라서 그런 최신 기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네만.

코가 : 할아버지인 척하지 말라고……. 어쨌든, 사무실 지시라면 짜증 나지만 거역할 수도 없~고. 우리도 그 뭐냐, 『AIIE』라는 실험에 참여하는 수밖에 없는 거냐?

레이 : 그렇지. 열심히 한다고 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 일은 아직 실험 단계이기도 하고. 현상을 타개할 다른 방법도 생각나지 않는 이상, 참여하기만 해 보는 것도 나쁠 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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