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갈림길 * 동경한 모습과 플래시백

에필로그 2

ჱ̒ ー̀֊ー́ ) 2023. 11. 27. 16:22

카오루 : 일단 할아버지가 「번거로운 건 싫다네~」하고 떼를 써서, 앞으로 명칭만큼은 『Undead』로 통일할 예정이지만. 
 
코가 ; 따로 브랜드를 나눌 이유는 없~으니까 말이야. 『HELLSING』이라고 하면 아마 이번 사태의 범인이 지은 이름일 테니까 사용하기 싫고. 짜증 나고.
 
아도니스 : 아마도 범인에겐 범인 나름의, 이상적인 『Undead』의 모습이 있었겠지. 그것이 『HELLSING』이었고.
 
카오루 : 그렇겠지. 내가 『Undead』를 제일 잘 알아! 라는 느낌? 그래도, 그런 범인의 이상 따위는 가볍게 뛰어넘고 진짜인 우리는 더 빛나자.
 
아도니스 : 말은 쉽고 행하기는 어렵, 겠지만. 아까 하카제 선배도 말했지만, 과격하고 배덕한 노선이나, 버라이어티 노선 둘 다 성공시킨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코가 : 어느 한쪽을 버리면 되잖아. 이몸은 버라이어티를 버리고 싶어.
 
카오루  : 진짜 싫어하는구나…… 어제 무대에서도 말했는데, 어떤 경험도 도움이 된다니까. 호불호 안 따지고 뭐든 받아먹어야 크게 될 수 있는 건데?
 
코가 : 부모냐고. 알고 있어, 나도 아직 걸음을 멈출 생각은 없~으니까. 싫어하는 것이든 뭐든 통째로 베어 먹고, 영양분으로 삼아 크게 성장해 버릴까~
 
카오루 : 그런 기개, 그런 마음가짐 ♪ 힘내자, 『AIIE』 실험 같은 건 범인이 우리를 속이기 위해 시도한 거짓말일 뿐이고 실체는 없었지만, 우리는 현실에서 봤지, 우리나 『Ra*bits』를 꼭 닮은 로봇을. 내면은 다른 사람이었지만, 겉모습만은 거의 진짜랑 구별이 안 갔어. 향후 AI 기술이 발달하면, 점점 인공 아이돌은 "진짜"에 가까워지는 거겠지.
 
레이 : 응, 그게 시대의 큰 흐름이니.
 
카오루 : 어라, 안 보이더니. 혹시 레이 군 아침부터 목욕하고 있었어? 목욕탕에서도 안 보였는데……?
 
레이 : 아니, 본인, 이른 아침 조용한 시간에 걷는 걸 좋아해서. 그래서 일찍 일어나는 이웃들과 수다를 떨거나, 피곤하면 그 근처 벤치에서 햇볕을 쬐거나……
 
카오루 : 행실이 너무 할아버지 같아. 뭔가, 캐릭터성에 잡아먹혀서 해마다 노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레이 : 오히려 옛날의 본인이 너무 무리해서 젊은이답게 군 걸세. 지금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나 할까, 이제야 자신을 드러낸 느낌이야. 물론 과거의 회상을 함께 본 자네들도 알겠지만, 당시의 본인도 나이에 걸맞게 풋내가 나긴 했지. 그보다도, 말을 끊어버렸네만, 카오루 군이 말한 염려는 머릿속 한구석에라도 놓아두어야겠지. 인류는 서서히 진화를 거듭해, 그 과학력은 이제 신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네. 로봇 공학, AI 기술, VR 기술, 그것들의 복합체인 인공 아이돌. 그리하여 인간 이상의 역량을 가진 인간 이외의 존재가, 괴물이 합두하는 것이 당연해졌을 때― 우리 살아있는 인간의 가치가, 정말 있는가, 아니면 없는지 어떤지. 실용품이 아닌, 단순히 예술품으로서 박물관에 진열만 되어버릴지. 미래는 모르지만, 그런 미래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네. 여기가 분기점일세. 포기하면 거기서 끝나. 우리는 전신 전령으로 우리의 가치를 모색할 필요가 있네.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여줄 필요가 있지. 그것을 마다하면, 우리는 쉽게 이번 사태의 범인이었던 자의 위치까지 추락해. 찬란하게 빛나는 것들을 부러워하면서도, 멀리서 쳐다볼 수밖에 없는, 어리석고 불쌍한 생물의 위치까지. 남의 일이 언제 내게 닥칠지 모르네.(원문, 明日は我が身じゃ) 그래도, 우리들은 그런 비관만 해서는 안 되지. 우리들은 살아있네. 살아서, 성장을 거듭해 나가면,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은 없어. 그것이 인간의 힘이라니, 멋지지 않은가. 그렇지, 제군? 꺼림칙한 과거도, 불안한 악몽도 날려버리고, 우리들은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걸세.
 
레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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