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받들은 왕관◆결의의 갬빗

King Slayer 6화

ჱ̒ ー̀֊ー́ ) 2024. 3. 20. 00:12

아라시 : (정말이지. 이런 서류 회수 같은 허드렛일이야말로, 남의 손을 빌리고 싶어. 딱히 크게 능력적이진 않아도 좋으니까, 도와줄 사람을 고용하고 싶은 기분. 리츠 쨩은 여전히 의욕이 없는 건지, 낯가리는 건지, 가입신청해오는 아이들을 응대하는 걸 도와주지도 않고. 그 애, 뭔가 특이하게 책상에 대고 글을 쓰고 있던데. 역시 올해야말로 졸업하기 위해서, 이제 와서 공부라도 열심히 하는 건가?

??? : ⋯⋯

아라시 : ⋯⋯ 엣?!

아라시 : 저기, 그, 뭐야 당신? 마, 말없이 가까이에 서지 말아줄래? 아니면, 그렇게 누군가를 무섭게 하는 게 취미야?

??? : 사, 사죄 드립, 드립니다.

아라시 :  (⋯⋯? 뭐야, 이 목소리? 합성음?)

아라시 : (앗……. 자세히 보면 이 사람, 긴 머리나 옷깃 등으로 가려져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얼굴부터 목 언저리에 걸쳐 큰 화상의 자국 같은 게 있네. 혹시, 그것때문에 목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말을 할 수 없다…라든가? 그래서, 목에 장착하고 있는 기계 같은 게 발성을 보조하고 있는 거?)

??? : 『거, 겁 줘서, 죄송해요.』

아라시 : 아, 응, 이쪽도 빤히 쳐다봐서 미안해요.

??? : 『괜찮습니다. 이, 익, 익숙해요. 저, 일전에, 여러분께 소개드렸던, 쿠로키 오오지의 형입니다.』

아라시 : 형…… 음, 류지 씨였던가?

??? : 『네. 이, 이, 이전엔 인사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서, 서류는 받으셨겠지만, 인사는 예의라고 생각해서요.』

아라시 : (어머, 의외로 신사⋯⋯. 자세히 보니 얼굴 생김새도 꽤 예쁘고, 그 귀여운 아이― 오오지 군의 형이라는 것도 호감이야. 비교적 유망주? 아니, 그치만⋯⋯? (류지 씨,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움직임도 꽤 둔하고⋯⋯ 색다른 풍모에, 보는 사람이 깜짝 놀랄지도 모르겠네.)

류지 : 『저, 저 같은 게, 아이돌을 목표로 하면 이상, 한가요?』

아라시 : 아니, 그럴 리가, 절대. "우리들 같은 것"은, 아직 국내의 미디어등이랑은 거리가 멀다고나 할까― 비교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지금은 이미 새시대야. 우리도 공공의 전파를 탈 권리는 있어.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개성의 사람이 있는데, 똑같은 사람만 TV에 나오는 건 이상하지.

류지 : 『개, 개성』

아라시 : 그래. 내가 이런 말투를 쓰는 것도, 내가 그런 사람이니까 그런 거야. 서로를 부끄럽게 여기지 말고, 숨김없이 당당하게 선보여 나가도록 하자구? 누군가 눈살을 찌푸려도, 그와 같은 수만큼,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기 위해서.

류지 : 『네⋯⋯. 그런데 저, 그 말씀은 기쁘지만, 어어, 어디까지나 동생의 보좌를 철저히 할 생각입니다. 저는 그 아이가, 오오지가 행복했으면 해요. 그걸 위해서라몀 뭐든 할 거고, 저, 저는 이렇게 여기 있는 겁니다.』

아라시 : 어머, 겸허하네. 인생은 자신만의 것이야. 누군가에게 도움만 주는 것은, 설령 그 대상이 가족이라도 허무하지 않을까?

류지 : 『⋯⋯』

아라시 : 랄~까, 내 가치관을 강요해선 안 되지. 나쁜 버릇이 나와버렸어. ⋯⋯ 보자, 미안한데 나, 볼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것 같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 류지 씨. 결정권은 우리 『왕님』에게 있으니까, 정말 그런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잘 몰라도, 당신도 『Knights』의 동료가 되어, 같이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네.

류지 : 『네. 저도 그걸 빌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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