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각. ES빌딩 내 간이스튜디오>
이즈미 : 응, 안돼~ 얘도 안돼~ 불합격. 잘도 이런 실력으로 『Knights』 에 들어오려고 생각했네, 엄마 뱃속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봐?
아라시 : 잠, 잠깐 이즈미 쨩.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냐? 좀처럼 모델 일에 잘 채용되지 않으니까,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에게 화풀이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구?
이즈미 : 뭐라고? 내가 채용되지 않는 건 언제나 다들 보는 눈이 없기 때문이고!
아라시 : 「Knights」 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애들도 똑같이 생각할 수도 있지? 원한 같은 거 품어지고 싶지 않잖아, 제대로 진지하게 심사해 줘?
이즈미 : 성실하게 하고 있잖아? 얘네들은 실력이 부족하니까, 가입을 거부해주는 것은 오히려 상냥함이라고 생각하는데? 허황된 꿈을 꾸게 해서, 실전에 나갔다가 현실의 벽에 충격받는 것도 불쌍하잖아?
아라시 : 그렇긴 한데. 이즈미 쨩은 단순히 심사위원을 하고 있을 뿐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츠카사 쨩이니까? 멋대로 불합격~, 하고 단정 지을 수 있는 말을 해서는 안돼. 『왕님』 의 허가를 받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건, 그거야, 월권행위라구?
이즈미 : 하! 걔도 꽤 잘 나가나 봐?
아라시 : 뭐야, 그 안방마님 같은 발언. 츠카사 쨩은 확실히 처음에는 미숙했었지만, 여러 가지 경험을 쌓으며 성장했어. 너도 알잖아?
이즈미 : 우리에 비하면 아직 멀었잖아? 실력도 경험도 말이지? 가족 편애로 과대평가를 해대다가, 그것 때문에 카사 군이 뭔가를 놓쳐 따끔한 맛을 보지 않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아라시 : 그거 자기 비판으로 말하는 거야?
이즈미 : 나는 나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고! 다른 녀석들이 보는 눈이 없을 뿐이야!
아라시 : 이야기가 빙빙 돌고 있어⋯⋯. 정말이지, 오랜만이야 이런 느낌. 오로지 이즈미 쨩과 리츠 쨩의 비위를 맞추는 것만으로 하루가 끝나. 늙을 것 같아.
리츠 : 아하하, 정말, 오랜만이네. 나랑 셋 쨩이랑 낫 쨩, 셋이서만 있는 건 꽤 그리운 구도지?♪
아라시 : 어머 리츠 쨩, 깨어 있었어? 계속 말을 안 하니까 자는 줄 알았어.
리츠 : 요즘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셋 쨩도 돌아왔는데 자 버리는 것도 아깝잖아.
이즈미 : 엣, 뭐야. 너 그렇게 날 좋아했어?
리츠 : 볼 수록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긴 해.
이즈미 : 그거 칭찬 아니잖아.
리츠 : 후후. 그것보다, 셋 쨩이 돌아오면 듣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있는데.
이즈미 : 뭐야? 물어볼 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연락해.
리츠 : 셋 쨩 읽씹하잖아. ⋯⋯그것보다도 말이야, 자, 이거 봐줬으면 좋겠는데.
이즈미 : ? 뭐야, 이 기분 나쁜 장정책, 이랄까, 파일?
리츠 : 『흑단장』 이라고 이름 붙였어.
이즈미 : 그건 또 뭐야. 쿠마 군 중2병 다 나은 거 아니었어?
리츠 : 중2병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족이라.
리츠 : 이 흑단장은 지난 번에 이사할 때 발견한 일기 같은 걸 복원한 건데. 이것 좀 읽어봐. 엄청 열심히 복원한 탓에 잠이 부족할 정도야. 후아암…
이즈미 : 또 어찌 되든 좋은 일에 노력을 쏟고 있네⋯⋯. 성실하게 노력하면 정말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쿠마 군은 왜 그래?
리츠 : 성실하기만 해서는 인생이 재미없어요~
이즈미 : 흥. ⋯⋯음, 이게 뭐야. 끝없이 원망하는 말 같은 게 쓰여 있는데?
리츠 : 모르겠어. 전후를 바꾸거나 해서 여러 가지 정리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 같아서. 하지만, 그 일기의 필적이나 내용 등으로 봐서, 그거 츠키삐~가 쓴 것 같아.
이즈미 : 츠키삐~가 누구지. 레오 군? 이상한 별명 붙이지 말아줄래, 쿠마 군?
리츠 : 셋 쨩에겐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그것보다도 말이야, 우리 중에서 제일 츠키삐랑 친하다고 할까, 교제가 긴 것은 셋 쨩이지? 그런 셋 쨩이라면, 일기의 내용이라든가, 이게 츠키삐~가 쓴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거나 하지 않아?
이즈미 : 에~. 그렇다고 해도, 나는 그 녀석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 녀석이 어떤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유우 군이라면, 점의 개수부터 목욕할 때 어디부터 씻는지까지 완벽하게 아는데.
리츠 : ⋯⋯라고 용의자가 진술하고 있으며.
아라시 : 겨, 경찰을 불러야만 해.
이즈미 : 너, 내가 협력해 주었으면 하는 건지 아닌지, 어느 쪽이야?
리츠 : 딱히 협력해주지 않아도 괜찮지만. 단지, 이 「흑단장」 이라고 이름 붙인 일기를 쓴 게 츠키삐~라면, 비교적 귀찮은 일이 될 것 같아서 그렇지?
이즈미 : 무슨 소리야?
리츠 : 「흑단장」이 창작 소설 같은 게 아니라 사실이고, 쓴 사람이 츠키삐~일 경우, 츠키삐는 재학 시에, 한 명의 인간을 살해했다는 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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