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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스타 스카우트 스토리/나이트 킬러즈

2화

by ჱ̒ ー̀֊ー́ ) 2023. 8. 16.

<며칠 후, 오픈 전 다이너>

레오 : 모두 좋은 아침! 구텐모르겐☆ 나즈는 나랑 같은 방인데 좀 깨워주지 그랬어! 덕분에 지각할 뻔했잖아!

나즈나 : 아침에 깨웠잖아~ "조금만 더 잘래~"라고 한 건 레오칭이라고?

레오 : 엣, 그랬어?! 누구냐, 내 몸을 빌려서 나쁜 짓을 한 녀석은! 나한테 깃든 악령아! 물럿거라!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깨워줘서 고마워!

쿠로 : 뭐랄까, 아침부터 활기차네 츠키나가는.

나즈나 : 유메노사키로 막 복귀했을 때의 레오칭이 생각나네. 그때 나 불합리한 걸로 한소리 듣지 않았어?

레오 : 그랬나? 미안! 잊어버렸어. 나도 막 복귀했을 때라 텐션이 나빴던 걸지도 모르지~? 그런 우리도 이젠 같은 방에서 함께 자는 사이네, 시간의 흐름은 너무 빨라!

나즈나 : 이봐, 또 시끄러워지고 있잖아~ 레오칭 평소보다 텐션이 묘하게 더 높지 않아? 요즘은 좀 차분했던 것 같은데.

에이치 : 『임시유닛』특유의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 『유닛』의 중심 멤버라는 건 항상 기대를 받는 입장이고. 나도 이렇게 한 멤버로서 『유닛』활동을 할 수 있어 기뻐. 마침 『fine』로서 거절하려던 일이 있었어. 우리 유닛 컬러엔 맞지 않지만 『나이트 킬러즈』라면 딱 맞는 그런 일이.

쿠로 : 그렇게 때마침 일이 있었다는 게 놀랍네. 뭐, 강호의 『fine』라면 그런 게 당연한가.

에이치 : 응. 고풍을 내세우는 『홍월』이나, 귀여운 이미지를 내세우는 『Ra*bits』처럼 색상이 명확한 유닛은 그만큼 이상한 의뢰가 오긴 어렵겠지. 반대로 『fine』는 『유닛』의 색도 잘 모르고 지명도만으로 의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뜻에 맞지 않는 의뢰도 많아. 그야말로 강자의 숙명이지.

나즈나 : 일일이 비위에 거슬리는 말투네. ……그래서, 어떤 의뢴데?

에이치 : 너희들, 테마파크의 코퍼어트랙션이란 거 알고 있니?

쿠로 : 코퍼어트랙션……?

레오 : 전혀 모르겠어! 설명해 줘!

에이치 : 너희들은 『3D 라이드』를 알고 있을까? 그건 3D 영상을 이용하여 일반적인 놀이기구에 현장감을 더한 듯한 어트랙션이야. 그런데 당연히 자꾸 같은 영상을 틀면 싫증이 나겠지. 그래서 테마파크는 정기적으로 기간한정 영상을 준비하고 『3D 라이드』의 내용을 바꿔 넣어. 이번에는 유명한 국산 게임 『브레이브 리본』― 『브레리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영상이 준비돼 있어. 『브레리본』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롤플레잉 게임인데 정기적으로 신작이 나오는 지명도 높은 게임이야. 그래서 이번에 우리 『나이트 킬러즈』는 그 세계관에 들어가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모인 용사가 돼서 마왕성에 뛰어드는 거야. 『fine』가 맡기엔 살벌한 제안인데 아는 경영자의 의뢰라 거절할 수가 없었어.
(대충 놀이기구를 타는 체험 영상 찍는다는 얘기.)

쿠로 : 그렇군. 『나이트 킬러즈』가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한다는 건가.

나즈나 : 『나이트 킬러즈』, 이름이랑 맞지 않는데.

에이치 : 반대로 그 이름이, 마왕을 토벌하기에 딱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기사 죽이기에서 마왕 죽이기로……. 분위기랑도 맞고.

레오 : 앗, 그럼 『나이트 킬러즈』도 어레인지 해서 『마왕 킬러즈』는 어때?

에이치 : 후후, 『마왕 킬러즈』도 좋지만 조금 가벼운 느낌이려나. 마왕은 악마를 거느리고 있으니 『데몬 킬러즈』같은 것도 좋을지 몰라.

레오 : 좋네, 좋네! 너무 다크한 분위기니까 『반짝반짝 킬러즈』도 좋을 것 같아!

에이치 : 후후, 해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은 이름이네. 일찍이 『마왕』 사쿠마 레이를  토벌하고 『Trickstar』 의 혁명을 저지하려고 했던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고 좋은 것 같아. ♪

쿠로 : 둘이서 들뜬 와중에 미안하지만 역시 그건 까다롭겠지. 『나이트 킬러즈』로 기억해 주는 팬들도 있을 거고 이름은 그대로가 낫지 않겠어?

나즈나 : 아무래도 그렇지. 나도 쿠로칭 말에 찬성이야. 우리가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어떤 입장이었는지는 아는 사람들만 알면 되고~

레오 : 뭐어, 이름이 너무 많아지면 기억하기 힘들다는 게 맞긴 해.

에이치 : 이름에는 상상 이상의 힘이 있으니까 괜히 바꿨다가 악영향을 받아선 안 되겠지.  그럼『나이트 킬러즈』라는 말의 구속력은 그대로 둘까나. 기사를 죽이는 자들에게 고한다. 이것은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다― 라는 캐치 프레이즈도 나쁘지 않고 ♪

쿠로 : 하. 네녀석은 뭐든 호들갑을 떨고 싶어하지, 텐쇼인. 그건 됐고, 밥이나 주문하자. 츠키나가도 왔으니 주문하기 좋은 때잖아.

나즈나 : 그렇네. 『다이너 라이브』의 인연으로 개점 전에 장소를 빌려주셨으니까. 제대로 식사 시켜놓을 테니까~

에이치 : 배고파서는 싸울 수 없다, 라는 거네. 돈은 내가 낼 테니까 사양 말고 먹고 싶은 걸로 시켜. 아침부터 다이너의 묵직한 요리 먹기는 무리일 테니까 조식용 메뉴판을 봐도 좋아. 특히 츠키나가 군, 너는 건강 따윈 안중에도 없는 요리를 시킬 게 뻔하니까, 샐러드나 수프는 어때?

레오 : 텐시에겐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말이네~  나는 건강한 청년인데! 와하하! 아침부터 기름지고 든든한 햄버거를 먹어주겠어! 오늘은 세나도 없고 뭐든지 무제한이다…☆

에이치 : 너는 건강해 보여서 부럽네. 그 강인한 위장을 내게 나눠줬으면 싶을 정도야. 그럼 나는 베이글이랑 샐러드로 할까. 키류 군이랑 니토 군도 결정됐으면 말해줘. 『나이트 킬러즈』가 간만에 일을 맡는 걸 기념하며, 간단한 축하연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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