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가디언즈 ◆ 사랑과 라스트 미션

인과 / 3화

ჱ̒ ー̀֊ー́ ) 2023. 8. 12. 20:14

<그날 밤, 스오우 본가의 저택, 사랑방>

 

츠카사 : (그렇게, 일단은, 오늘밤은 미케지마 선배와 오우카와가 저희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원래 오우카와를 보호하려고 했던 것도 있고 말이죠. 경비 체제 정도는 확실히 깔려있고, 고용인도 믿을 수 있는 자만 출입시키고 있고 있습니다. 저희집 하인은 어느 졸부의 집과 달리, 조상 대대로 스오우 가문을 섬기는 무가의 후예입니다. 실패나 배신은 즉시 가문의 불명예로 이어집니다. 자기 몸 아끼자고 배신하는, 괘씸한 사람은 없겠죠. 그런 조상의 인연마저 무시할 만한 매력적인 과실이 달린 상태이긴 하지만, 지금은 하극상이 유행하던 야만적인 전국시대가 아닙니다. 무가의 관례라는 것은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겠지만 절대 모반 등을 허용치 않기 위해 합리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시대착오적인 케케묵은 행동이, 지금의 우리를 지켜줘요. 물론 절대라는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그렇게 믿고 우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오우카와를 맨몸으로, 이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내던지는 짓을 하고 싶지 않다면, 그런 오기로라도 자신이 옳음을 주장할 수밖에 없어요. 전 한 번 마음먹으면 지렛대로도 움직일 수 없어요. 당신이 그렇게 말한 거예요, 오우카와.)

 

코하쿠 : 쎄쎄쎄~ 옳지 옳지 옳지~

 

마다라 : 으쌰으쌰! 으쌰으쌰! 호이호이 호~이!

 

츠카사 : ...... 사람이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소란을 피우지 말아 주시겠어요?

 

코하쿠 : 오오? 바로 화내지 않는구려, 도련님? J가 심심해하니까 모처럼 도련님이 모아준 완구 같은 거 가지고 놀았는데. 이런 늦은 밤에 떠들면서 소란피워 시끄러웠던 거구나?

 

츠카사 : 아뇨, 저희 집 주변에는 민가도 없고, 딱히 이웃에게 폐 끼칠 건 없으니까요. 그것보다, J씨와 놀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 J씨는 어디에?

 

코하쿠 : 아아, 봐. J 씨는 제대로 여기 있어.

 

츠카사 : 아, 진짜네요. 덩치 큰 미케지마 선배에게 가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았어요.

 

코하쿠 : 실제 나이와 비교하면 성장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느낌이야. 너무 좋은 환경에서 자란 탓에 힘들었던 모양이지.

 

마다라 : 그렇네에. GFK는 다른 사람을 전혀 믿지 않았어. 친아들마저도. 그런 점은 뭐, 나한테는 비교적으로 공감은 가는 부분이지만

 

코하쿠 : 일일이 자기 부모에게 빗대지 않으면 말을 못하나? 괜히 울적하군.

 

츠카사 : J씨는, 부모님께  그... 학대 같은 걸 당한 걸까요?

 

마다라 : 그런 흔적은 없었어어. 아까 목욕을 했을 때 일단 살펴봤는데 흠집도 없이 깨끗한 몸이었거든.

 

코하쿠 : 응. 마다라 씨는 아이를 너무 거칠게 다뤄서 J가 불안해할까봐 나도 함께해주었네만. 정말 멀쩡했어. 반들반들하고. 그것보다는 역시 조금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지. GFK란 놈은 '갓파더'의 유산을 물려받은 갑부가 아니었나? 그런 자의 아들이, 왜 이렇게 제대로 먹지 못한 애처럼...

 

마다라 : GFK는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행사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투자하고 키웠다가, 나중에 회수함으로써 다시 제 것으로 만드는 나쁜 버릇이 있었어. 그렇게 모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투성이인 낙원에서 몸을 뒹굴며 살고 있었지. 그런 점에선 불행인지 다행인지, J는 GFK의 눈에는 별로 들지 않은 모양이야. J의 어머니와 GFK는 서로 사이가 안 좋아서 별거하던 모양이고. 그 얄미운 아내에게서 태어난 J도 GFK에겐 보기만 해도 불편한 존재였겠지? 그래서 GFK는 자신의 피가 연결된 아들을, J의 어머니가 사망함과 동시에 보육소에 집어넣었어. 쓰레기 버리듯이.

 

코하쿠 : 아주 나쁜 이야기군.

 

마다라 : GFK의 나쁜 점을 말하자면 끝이 없어. 정말 없애버리길 잘했지이...... GFK는 그렇게 J를 버리고는 문득문득 생각나는 것도 싫었는지 그 정보마저 지워버렸어. 집안에서도 입막음 시키고 말이야, J의 존재를 철저히 없던 일로 만들었어. 그래서 GFK의 아들이 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GFK의 유산을 통째로 가로챌 생각이었던 이바라 씨 같은 사람들에겐 GFK의 유산을 계승할 정당한 권리의 소유자가 있다, 이런 일은 비교적 뜻밖의 사태였겠지이, 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하하!

 

코하쿠 :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누가 어떻게 돈벌이 할 생각이라든가 그런 건 몰라. 중요한 건 J는 앞으로 어떻게 하냐는 거지.

 

츠카사 : 사실 조금 궁금한 게 있는데, 미케지마 선배는 어떻게 J 씨에 대해서 그렇게 알고 계신 건가요? 그건 그렇고, 왜 미케지마 선배가 J 씨를 데리고 다니시는 거죠?

 

마다라 : 데리고 다닌다는 표현, 별로 좋지 않네에.

 

코하쿠 : 역시 어디선가 가로채 온 거지? 얼른 바른 대로 불어, 으응?

 

츠카사 : 아... 확실히 유메노사키에서 미케지마 선배는 지나가는 말로 타인을 유괴하여 무리한 일을 돕게한다는 등의 소문을 들은 기억이......

 

마다라 : 뭘 납득하고 있는 거야..... 이즈미 씨도 아니고, 난 타인을 납치 감금하는 짓 따윈 하지 않을 거야아.

 

츠카사 : 세, 세나 선배는 확실히 자주 Out인 언동을 하시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Safe니까요...! 최종적으로만 이기면 그만입니다!

 

코하쿠 : 그러고 보니 나도 한 번 Knights에게 납치 감금 되었었지... 뭐랄까, 역시 유괴라고 하면 Knights인가.

 

츠카사 : 크으윽, 이 이야기는 불리합니다! 이야기를 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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