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스타 이벤트 스토리/가디언즈 ◆ 사랑과 라스트 미션

인과 / 2화

ჱ̒ ー̀֊ー́ ) 2023. 8. 12. 19:09

요약 : 아직까지도 막대하게 남은 GFK의 유산에 대한 정식 상속권을 가진 J를 데려가기 위해 뒷세계에서는 끔찍한 싸움이 벌어지려 하고 있고, 마다라는 그런 J를 보호하기 위해 코하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코하쿠 : 하지만 GFK가...... 이제 와서 그 이름을 들을 줄이야.
 
마다라 : 음. 아이돌 업계를 창설하고 오랜 세월 지배해 온 신과 같은 위인, 통칭 '갓파더'의 후계자, 줄여서 GFK는 우리 Double Face가 없앴지. 그런 GFK의 유산은 주로 ES나 이바라 씨 등 각 세력에게 넘어가고 있고.
 
코하쿠 : 그런 식으로 일찌감치 업계를 썩히던 해충을 제거함으로써 금년도에 ES의 약진이 있었던 거지. 그걸 전부 우리 덕이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어차피 햇빛 따윈 볼 일 없는 뒷세계의 일이니까.
 
마다라 : 응, 나도 단지, 친구인 레오 씨가 GFK에게 곤란한 일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개입했을 뿐이야아. 상대가 거물이었던 만큼, 이쪽도 고자세로 나가게 됐고. 
 
코하쿠 : 그런 하룻밤의 뒷돈벌이었을 텐데, 섣불리 Double Face의 정면 간판을 번번이 내걸었다가 운이 다한 거지. 그것도 뭐,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이었지만 그 바람에 내건 간판을 좀처럼 내릴 수도 없고, 지금까지 구질구질하게 연을 이어가고 있어.
 
마다라 : 결과론은 새옹지마이지만(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이 힘들다는 말), 이번 경우에는 그걸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Double Face라는 '무기'를 놓아버렸다면 이 아이, J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없었을지도 몰라.
 
코하쿠 : 여하튼, 또다시 위태로운 일이 다가오는구려. Crazy:B인 내가 아니라, Double Face인 내가 필요해진 사태이니.
 
마다라 : 응, 우리들의 더러워진 손에 적합한 '일'이 있으니까.
 
츠카사 : ...... 부디, 저희 오우카와를 난폭한 일에 휘말리게 하지 말아 주세요. 이 아이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Crazy:B도 그쪽 나름대로 Idol로서 어떠려나 싶지만, 오우카와에게는 앞으론 햇빛이 드는 일만 시켜주고 싶어요.
 
코하쿠 : 그걸 정하는 건 그쪽이 아닐 텐데, 도련님. 내 인생엔, 누구도 참견 못한다. 위대한 본가의 당주님도, 누나들은 물론이고 Crazy:B도 Double Face도. 겨우 손에 넣은 자유니까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할 거야.
 
마다라 : 음~ 그럼 역시 너는 더러운 일 따위 하지 않는 편이 좋겠네에. 죄를 지으면 지을수록 사회에서는 부자유를 떠안게 되니까.
 
코하쿠 :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 아이, J는 우리가 없앤 GFK의 아이인 거잖나. 부모를 빼앗은 대가 정도는 짊어지려는데, 사람으로서 당연한 이치는 없다고 하려는 거가, 응? 법률이니 상식이니 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에게는 보편적인 이치가 있어. 그런 걸 없는 취급 한다면, 우리들은 도련님이 싫어하는 짐승 같은 게 되잖아
 
마다라 : 하하하.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도 알았고, 그렇기에 더욱 네가 날 도와주지 않을까 하는 타산이 있었어어.
 
코하쿠 : 매번 타산뿐이네. 호방뇌락한 쾌남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주제에. 
 
마다라 : 하하하. 우물쭈물하면서 책모를 부리는 음습한 남자는 싫어?
 
코하쿠 : 좋냐 싫냐 그런 거 묻지 마. 이미 한 배를 탄 사이에 거기에 무슨 말을 해봤자 소용없으니까. 아무리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이미 배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고 있어. 그래서, 도대체 난 뭘 해야 하는 건데?
 
마다라 : 실은 말이야, 코하쿠 씨에게 안전한 은신처 준비와......
 
츠카사 : (아아...... 금방 이야기가 진행되어 버린다. 매번 Double Face와 얽힌 일에선 이렇게 되어버리네요. 제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오우카와가 깊이 빠져들어버려, 어둠에, 삼켜져 간다. ...... 여기서 막지 않으면. 이제 와서? 라는 느낌이지만. 저는 스오우의 당주입니다. 오우카와 코하쿠를 지킬 의무가 있어요.)
 
코하쿠 : 그런 말을 해도 말이야, 내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네. 일단 누나들과 연락해서 되는대로 알아봐 줄 수는 있지만.
 
마다라 :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돼. 네 집은, 너를 사랑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신뢰할 수 있어. 그런 점이 우리 가족과 달라. 우리 부모라면 세이프 하우스 마련 정도는 쉽겠지. 하지만 손을 빌린 대가를 치르게 될 위험성이 있으니까.
 
코하쿠 : 대체 부모를 얼마나 못 믿는 거고.
 
마다라 : 피가 연결되어 있을 뿐인 타인, 아니, 적이야.
 
츠카사 : 미, 미케지마 선배.
 
마다라 : 응? 무슨 일이야, 츠카사 씨?
 
츠카사 : 은신처를 찾으시는 거라면 저희 집은 어떠신가요? 보시는 바와 같이 무가의 저택이고, 일단은 보호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마다라 : 마당에 소나무 같은 거 괜히 심어둔 게 아니구나아. 그러나, 전국 세대의 상식은 총이나 칼이 맹위를 떨치는 현대전에서 통하지 않아. 
 
코하쿠 : 그런 게 반출될 가능성부터 따져봐야 하는 거 아니가.
 
마다라 : 그건 모르겠지만, 뭐어, 대비는 필요하겠지. 인간은 설령 나라고 할지라도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니까.
 
코하쿠 : 돈 얘긴가. 그럼, GFK의 아이라는 건 역시
 
마다라 : 음, J는 아직도 막대히 존재하는 GFK의 유산을 계승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후계자야. 지금까지 ES 등은 위법되지 않는 범위에서 GFK의 재산 일부를 가로챘을 뿐이고.
 
코하쿠 : 아직 중요한 건 따로 남아 있다는 거군.
 
마다라 : 그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유산이나 도쿠가와 매장금 같은 거야.
 
코하쿠 : 그런 유산을 노리는 무리들이 J를 확보하려고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마다라 : 응. 이 아이를 잡아 세뇌시킨 뒤에 "파파, 너무 좋아!" 라고 말하게 하고,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식으로 유산을 양도시키면 되니까. 그것만으로 GFK가 과거 세계의 지배자였던 대부로부터 물려받은 방대한 유산을 얻을 수 있지. 그것은 설립 초기엔 특이한 기업이었고 별거 없었던 ES를 이 나라의 지배자로 만들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유산이야. 아니, 순수하고 압도적인 힘 그 자체야. 그걸 둘러싸고 지금 세계의 뒤쪽에서 피비린내 나는 항쟁이 벌어지려 해, 명예도 정의도 개의 먹이가 될 뿐인, 인의 없는 싸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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