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분 뒤, 스오우 본가의 저택, 응접실>
코하쿠 : ......
츠카사 : 아, 저기, 부디. 변변찮은 차입니다만.
마다라 : 고마워! 미츠루 씨처럼 대시로 달려왔더니 목이 말랐었거드은. 덕분에 살았어, 너는 남을 잘 챙겨주는구나아, 츠카사 씨.
츠카사 : 아, 아뇨. 손님에 대한 응대로서 이 정도는 기본입니다. 그것보다, 거기의 작은 아이가 미케지마 선배와 우리 오우카와의 아이라는 것은 무슨 소리인가요?
마다라 : 아아, 그건 좀 해보고 싶어서 했을 뿐인 농담이야아. 옛날 드라마 같은 데서 자주 있었지. "네 아이야! 책임져!"라는 전개♪
츠카사 : 엣? 엣? 농담...이었나요? 어, 어어,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하시는 건가요?!
마다라 : 미안, 미안. 오히려, 네가 그렇게 동요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까아. 좀 재밌어져서 정정할 기회를 놓쳤달까아.
츠카사 : 저, 저, 오우카와에게 책임을 지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든가, 향후 오우카와의 장래를 설계한다든가, 여러모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어요.
마다라 : 고지식한 아이구나아. 그렇게 살면 인생이 피곤하지 않아아?
츠카사 : 서, 성실한 게 저에게는 가장 편합니다.
코하쿠 : 애초에 남자하고 남자가 애를 만들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좀 더 빨리 농담이란 걸 알아채라고, 도련님.
츠카사 : 당황해버리면, 평소라면 쉽게 알아챌 수 있는 것도 그러지 못하게 되어버리니까요...
코하쿠 : 성격 급하기는. 그건 그렇고, 그 아이는 도대체 뭐야? 어디 사는 누구의 자식인 거야. 뭐야, 계속 마다라 씨에게 달라붙어 있는데, 마다라 씨에게 남동생은 없지 않은가. 친척집 아이? 그렇다기엔 이상한데? 뭐랄까, 아까부터 찍소리도 안 내고 있는데 혹시 자고 있나? 아니, 눈을 깜박이지 않고 있는 건가?
츠카사 : 얌전한 아이네요, 움직이지도 않고, 마치 인형 같습니다.
마다라 : 이게 단순한 인형이었으면 이야기는 단순했을 텐데.
코하쿠 : 살아 있는 인간에게 '이거'라고 하지 마. 이야기가 전혀 진전되질 않고 있는데, 정말 뭐야 이 애는? 묘하게 대답을 피할 게 아니라 사박사박하게 털어놓아야 할 때일 텐데? 곤란하다면 손 정도는 빌려줄 테니까.
마다라 : ......
코하쿠 : ? 왜 입 다물고 있어? 내게 말 못할 사정이라도 있나? 사정도 모른다면 도와준다고 해도 속수무책일 텐데?
마다라 : 아니, 츠카사 씨에게는 별로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
츠카사 : 아, 그럼 저는 방에서 나가보겠습니다. 천천히 얘기하세요.
마다라 : 너라면, 그렇게 말하고는 옆방 같은 데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 같아아.
츠카사 : 그, 그그, 그런 천박한 짓은 하지 않는다구요?!
마다라 : 하하하. 어차피 숨길 일도 아니고 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너의 도움도 필요할 테고. 네 스스로도 말했지만, 츠카사 씨도 Double Face와는 무관하지 않으니까. 너에게는 이 이야기를 들을 권리가, 아니, 의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 ... 이 아이는 우리가 GFK라고 불렀던 남자의 함정이야
코하쿠 : 그 GFK의, 아이라고?
마다라 : 응, 본명도 정확하게 있기는 한데, 얘는 그 이름으로 부르면 싫어하니까 당분간 이 아이는 J라고 부르자. GFK의 Junior라는 뜻으로.
코하쿠 : J라니 우습구먼. 순 일본풍의 옷차림으로 말이야.
츠카사 : 이 아이는 그 이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보세요, 미케지마 선배가 J라고 불렀더니 반갑게 반응하고 있어요. J 씨, J씨. 처음 뵙겠습니다. 츠카사 형이에요. 과자 먹지 않으실래요?
코하쿠 : 의외로 아이를 좋아하는구려, 도련님. 힘에 부치는, 반항적인 생물에게는 화가 난다고 하겠지. 갓 태어난 양반이군.
세상에
뒷내용 쓴 게 다 날라가버린 걸 반년이 지나서 발견 🫠
한뮤에 왔으니 그거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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