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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로드 번역 / 3화 Confidence

ჱ̒ ー̀֊ー́ ) 2023. 11. 13. 10:27

소마 : 바쁘신 와중에 실례하겠소. 소인, 하스미 공에게 간곡히 부탁할 게 있어 왔소. 실은 이전에, 하스미 공에게 꾸중을 듣고 나서 교칙을 다시 살펴보았소. 「불필요한 물건을 교내에 반입한다면 엄중히 주의를 준 뒤에 압수한다」.
 
케이토 : 응, 그렇다.
 
소마 : 그러나 칸자키 가문의 가보인 칼은 손에서 놓을 수 없소. 칼은 무사의 생명, 우리들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오. 그러니, 절대 법을 어기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 반입을 허가해 주었으면 하오. 
 
케이토 :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네녀석이 유달리 성실한 학생인 것은 나도 알고 있다만.
 
소마 : 부탁하오! 
 
케이토 : 으음⋯. 고개를 들어, 칸자키. 어쩔 수 없지. 특례로서 학생회에서 학원 측에 말은 해보마.
 
소마 : 오오!
 
케이토 : 결과는 나중에 전해주지. 그때까지 말과 행동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알겠지?
 
소마 : 명심하겠소. 감사하오, 하스미 공!
 
『제 3화 Confidence』
 
케이토 : (칸자키⋯. 무리해서 캐릭터를 만드는 건 아닌 것 같고, 진짜로 무사인 건가. 잘 프로듀싱하기만 하면, 꽤 좋은 아이돌이 될 것 같아.)
 
쿠로 : 어이, 거기. 으음⋯ 도련님.
 
케이토 : 키류 쿠로.
 
쿠로 : 오오? 잘 알고 있네. 
 
케이토 : 덧붙여 말하자면 내 이름은 도련님이 아니라, 하스미 케이토다.
 
쿠로 : 케이토구나. 오⋯  여자애 같은 이름이네. 
 
케이토 : 지금 싸움을 거는 거냐, 네녀석?
 
쿠로 : 하하하, 그렇게 날 세우지 마. 네놈의 노래를 지하 라이브 하우스에서 들어봤었는데, 나쁘지 않더군.
 
케이토 : (이 녀석도 그곳에 있었던 건가.)
 
쿠로 : 너, 텐쇼인 쪽이랑 사이가 좋은 모양이던데. 입원한 곳을 알고있으면 알려주지 않겠어? 구급차에 실려가는 걸 봐버려서 말이야, 모리사와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친구로서 안심시켜주고 싶거든. 문병을 가서 건강한 모습이라도 보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 해서. 
 
케이토 : 네녀석, 모리사와랑 아는 사인가? 의외군. 그 녀석은 정의의 편을 표방하는 유닛, 유성대의 일원이라고. 
 
쿠로 : 쳇. 
 
케이토 : 네녀석에 대한 이야기는 듣고 있어. 활동하는 구역에선 싸움을 잘한다고 꽤 소문났던 모양이지. 그런데 왜 아이돌이 되려는 거지? 
 
쿠로 : 아앙? 불량배가 아이돌을 꿈꾸면 안 되는 거냐? 
 
케이토 : 아니, 그건 아니지만⋯.
 
쿠로 : 뭐, 그래도. 입원처는 텐쇼인의 개인 정보지. 억지로 알려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알려줘도 된다고 허락받으면 연락해 줘. 내 번호 알려줄 테니까. 
 
케이토 : 알겠다. 의외로 단정한 편이네. 모리사와랑 친구인 것도 확실히 수긍이 가.
 
쿠로 : 아무튼 텐쇼인에게 말해둬. 귀찮게 해서 미안하지만 말이야. 그럼, 맡길게.
 
케이토 : 알겠다. 물어보고 연락하지. 
 
(케이토의 집)
 
케이토 : 하아⋯ 역시 집이 제일 편하군. 
 
레이 → 케이토
(오늘 너희 집에 갈 테니까.)
 
케이토 : 벌써 귀국했구나, 그 사람.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고 강제 송환이라도 당한 건가?
 
(기타 소리 : 데겜홀 반주⋯)
 
케이토 : ? 뭐야. 무슨 하루가, 이렇게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냐.
 
(열심히 기타를 치는 코가)
 
케이토 : 네녀석⋯ 오오가미였던가. 절에서 지금 뭐하는 거냐, 이 무법자.
 
케이토 : ⋯⋯ 무시하는 거냐? 구제불능이군. 경찰을 불러도 좋은 거겠지? 
 
코가 : 켁. 그딴 걸 겁내서야 로큰롤이라고 할 수 있겠냐? 날 멈추고 싶은 거라면 힘으로 직접 덤비라고! 언제든 상대가 되어줄 테니까. 크하핫!
 
케이토 : 컁컁 짖지 마. 목적은 사쿠마 씨인가? 그 사람이라면 유감이지만 아직 오지 않았다고. 
 
코가 : 흥. 알고 있거든? 
 
케이토 : 너⋯ 역시 그건가? 역시 사쿠마 씨를 동경하고 있는 건가. 
 
코가 : 엑, 아니거든?! 그딴 녀석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거든?!
 
케이토 : 숨기지 않아도 돼. 뭐, 사쿠마 씨가 도망칠 정도로 그에게 집착하고 있는 녀석은 처음이니까. 빈 틈도 없이 쫓아다니는 건 그만뒀으면 해.
 
코가 : 스토커 같은 짓은 하고 있지 않거든?! 나를 그 그루피들이랑 동일시하지 말란 말이야! 난 언젠가 그 사람처럼 될 거야. 아니, 그 이상의 존재가 될 거다! 뭐 불만이라도 있는 거냐!

(🎸)

케이토 : 호오?

코가 : 나는 사쿠마 선배의 라이브를 처음 본 순간 내가 살아갈 방향을 정했다고. 그 사람에게 가까워지기 위해서 노력을 계속하면, 난 제대로 된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확신했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은 빠져!

(🎸~)

(케이토의 집 내부)

케이토 : 내 기억상으론, 넌 사쿠마 씨의 부탁으로 넌 하카제에게 밴드를 소개받았을 텐데.

코가 : 뭐 그렇지. 그래도 적당히 사쿠마 선배 대신 누군가를 소개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하라고 해도 납득할 수 있을 리 없잖아. 혹시 이건 그거냐? 차 한 잔이라도 대접해서, 정중하게 나가달라고 할 셈이냐고. 그 속셈엔 당해주지 않을 거다! 오늘이야말로 사쿠마 선배에게 기타를 배울 때까지 돌아가지 않을 거니까!

케이토 : 오오가미. 너는 분명히 자기보다 위라고 생각되는 사람의 말만 듣는 모양이군.

코가 : 아앙?

케이토 : (그럼 얘기는 간단하지. 내가 더 위라고 자각시켜주면 그만이지.)

코가 : 기세등등하게 말하지 말라고. 기타를 만져본 적도 없어 보이는 점잖은 행색을 한 주제에!

케이토 : 기타라면 그렇다만, 이거라면 특기다.

코가 : 그건…?

케이토 : 샤미센이다. 네녀석에겐 말로 해봤자 소용도 없는 모양이니, 내 연주를 들으며 번민해 봐. 잘 봐둬, 사쿠마 씨에게 가르침 받은 연주를.

(바깥)

아도니스 : 일본의 절. 좋군, 이곳은. 맑은 공기로 가득 차있다.

레이 : 아하하, 진짜 결계 같은 거라도 쳐진 모양이라 내 존재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말이야.

(내부)

코가 : (이 녀석, 입만 산 건 아니네. 일류다…! 역시 사쿠마 선배의 동료라는 건가, 한쪽 팔을 맡고 있는 거란 건가…! 어른스러운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이 녀석도 로큰롤스럽잖아…!)

케이토 : 납득한 거냐? 아무말도 못하고 진지하게 듣고 있던 모양인데.

코가 : 으엑, 아니거든?! 갑자기 연주를 시작하니까 깜짝 놀라서 듣고 있었을 뿐이다!

케이토 : 솔직하지 않네, 너는.

(문 여는 소리)

코가 : 응?

레이 : 응? 네가 왜 여기…?

코가 : 앗, 사쿠마 선배!

레이 : 에엑…. 

케이토 : 늦었잖아. 그 옆엔 누구지?

아도니스 : 처음 뵙겠습니다. 난 오토가리 아도니스라고 한다.

(4자 대면)

코가 : 크윽⋯. 사쿠마 선배, 이번엔 또 어딜 갔다가 온 거야!

레이 : 으응? 아라비아 쪽에서. 전에 신세 진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해외의 일 때문에 들렀더니 맡아달라고 하길래.
 
케이토 : 강아지나 고양이를 주워오는 것마냥….
 
레이 : 그 나라는 항상 이런저런 일이 많거든. 아도니스 군은 정변 같은 게 일어날 때마다 일본 쪽으로 와서 지내는 모양이지만, 일단은 이 애도 유메노사키 학원의 학생인 모양이야. 
 
아도니스 : 아아, 나도 유메노사키 학원의 신입생이다. 잘 등교하고 있지는 않지만. 조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도 통신… 교육?이라는 형태로 수업을 받아서 특례로 출석이 인정되고 있다. 
 
케이토 : 확실히, 그런 학생이 있다고 들어본 것 같군. 나는 학생 부회장인 하스미 케이토다. 잘 부탁하지. 
 
아도니스 : 잘 부탁한다, 하스미 선배. 
 
코가 : 어이, 이봐! 사쿠마 선배! 나는 계속 무시한 주제에! 왜 이런! 어디서 굴러먹던 말뼈다귀(馬の骨, 직역 : 말의 뼈)인지도 모르겠는 녀석을! 납득할 수 없다고!
 
아도니스 : 사람에게 삿대질하는 건 실례다.  그리고 난 말뼈다귀가 아니다. 제대로 사람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안심했으면 해.
 
코가 : 겍… 아, 젠장! 대화가 안 통하잖아!
 
레이 : 그러니까… 거기 너, 네 이름은? 
 
코가 : 아앙? 기억도 못하는 거냐고! 제대로 머릿속에 넣어두라고. 난 오오가미 코가다! 
 
레이 : 그럼, 멋진 이름의 오오가미 코가 군. 너도 저기 저 땡중이랑 같이 괜찮다면 아도니스 군을 돌봐줘. 
 
케이토 : 어이, 마음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마. 
 
레이 : 같은 학년이니까 친구라도 되어줘. 
 
코가 : 친구 같은 거 필요없거든? 난 고고한 늑대니까. 
 
레이 : 하하하! 하나하나 재밌는 말만 하는구나, 이 녀석. 점점 흥미로워진다고. 
 
코가 : 뭐라고?!
 
케이토 : 설명해, 사쿠마 씨. 
 
레이 : 아아, 나도 해외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TV 출연이나 여러 일이 있어서 바쁘고, 평소에 이 아이를 돌봐줄 여유가 없어.
 
케이토 : 무책임하군…. 그야말로 개나 고양이랑 다를 바가 없잖아. 
 
레이 : 하하, 그렇게 말하진 마. 일단 은사가 맡긴 아이니까, 너에게 맡겨두면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당연히 부탁에 대한 대가는 약속할게. 네게 있어서도 나쁜 이야기는 아닐 테지. 
 
케이토 : 뭐?
 
레이 : 케이토, 너는 지하 라이브 하우스의 분쟁을 해결하고 싶은 거잖아? 그걸 위해 1번 정도는, 날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줄게. 잘만 하면 원하던 대로, 학생회는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고? 어때?